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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철 Black Light


감독
배종대 BAE Jongdae

디자인
이찬우 Lee Chanu
미디어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동시대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경험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매체나 분야를 오가며 작업한다. 서강대학교에서 아트&테크놀로지를 전공하며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컨셉츠(concepts/things)를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엘 ‘라이브 아츠 프로그램 2019’에 선정되어 ‘웹국토자산부’ 전시를 진행하였다. 인스타그램 @chanu.e

디자이너 코멘트
⟨빛과 철⟩은 일반적인 미스터리 영화와 같이 특성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 과정을 따라가지만, 그 속에서 인물의 감정에 집중한다. 희주와 관객이 함께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을 알아가는 일련의 과정은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불명확한 구름 덩어리 속을 헤집고 나아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영화 후반부에서는 희주와 영남의 가해자 vs 피해자 줄다리기가 무의미해지게 되고, 처음 인식과는 달리 이들이 한 사건의 양 끝단에 서 있는 인물이 아니라 오히려 같은 쪽의 인물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결국 은영을 포함한 세 여성은 사회적 문제의 피해자일 수밖에 없으며, '무사고 1000일' 현수막을 내건 철강 공장에서 뿜어내는 수증기처럼 공장의 부산물 중 하나로 취급되고 있다. ⟨빛과 철⟩ 영화가 가진 미스터리와 긴장감이라는 특성과 공간·소재적 배경에서 구름이나 안개, 연기의 이미지를 활용하여 타이틀과 '너트 연기' 등을 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