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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바벤코: 내가 죽으면 Babenco: Tell Me When I Die


감독
바르바라 파스 Bárbara PAZ

디자인
마빈 킴 Marvin Kim
주로 미술, 음악과 관련된 디자인을 작업한다. 국민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디자인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20년부터 디자인 스튜디오 겸 소규모 출판사 ‘스파인 프레스’(SPINE PRESS)를 운영 중이다. 비정기적 워크숍 ‘낯선 도시’도 진행한다.

디자이너 코멘트
나사(NASA)는 2019년, 화성 탐사 로봇 차량 ‘큐리어시티’(Curiosity)가 촬영한 화성을 공개했다. 많은 사진을 이어 만든 파노라마는, 시공간을 압축한 듯한 평면적 이미지다. 그러나 각각 사진 사이에는 단절이 존재하고, 이 여백은 상상으로 보충된다. 가볼 수 없기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장소,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익숙함과 낯섦 등의 지점은 영화 속 풍경과 겹쳐진다. 나는 마치 화성 곳곳을 조사하는 로봇처럼 그가 빚어낸 세계를 탐사했다. 그 결과물로서 획득한 일련의 스크린숏은, 미리 추출한 큐리어시티 파노라마 사진 프레임 안에서 일정한 공간을 두고 배치된다. 아직 메워지지 않은 공백은 프로그램이 ‘자동 인식’하여 채워낸다. 자연스럽게 연결되다가도 전혀 무관한 배우의 얼굴이 개입하기도 한다.